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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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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유필란 할머니, 용돈 모아 장학금 기부한 '천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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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권용일
 조회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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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유필란 할머니, 용돈 모아 장학금 기부한 '천사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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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이 힘들게 벌어서 준 돈인데 당연히 좋은데 써야지.”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을 10년 넘게 모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한 80대 할머니가 있다.
안성시 서운면 동촌리에 사는 유필란(85) 할머니가 바로 그 주인공.
유 할머니가 기부한 장학금은 모두 1천만원으로 자식들이 준 용돈을 12년 동안 한푼 두푼 모아 만든 금액이다.
그녀는 장학금 기부를 위해 그동안 거동이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택시 한번 타지 않고 용돈을 모아왔다.
이러한 유 할머니의 모습을 지켜본 자식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젊어서부터 고생만 해온 어머니를 편하게 해드리려고 드린 용돈인데 이마저 마음껏 못 쓰고 아끼시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한다.
둘째 아들 한모(50)씨는 “처음에는 평생을 아끼시기만 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많이 속상해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어머니의 깊은 뜻을 알게 돼 오히려 부끄러운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유 할머니는 “자식들이 힘들게 벌어서 준 용돈을 어떻게 함부로 써”라며 “이 돈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으면 그걸로 행복해”라고 밝혔다.
유 할머니는 젊은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자식들 공부를 제대로 시켜주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가슴에 한으로 남아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가정형편을 돕겠다며 일찌감치 공장 등에 취업한 자식들의 모습을 보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유 할머니 자신이 장터라도 나가 돈을 벌어오고 싶었지만 치매 걸린 시어머니를 두고 밖에 나갈 수는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5남매 모두 각자의 위치해서 인정 받는 사회인으로 성장했으나, 유 할머니는 아직도 자식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전했다.
유 할머니는 “자식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부모노릇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항상 마음이 아팠어”라며 “큰 아들이 일하는 공장을 찾아가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미안함에 참 많이 울었지”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유 할머니가 장학금을 기부하기까지는 자식들과 지인들의 도움이 컸다.
그녀의 자식들은 흔쾌히 어머니의 뜻에 동참하기로 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천동현 도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천 의원은 직접 유 할머니를 찾아가 고마움을 전하고 안성시민장학회를 연결해줬다.
유 할머니의 장학증서 수여식은 오는 30일 안성시민장학회의 주요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예정이다.
천 의원은 “유 할머니를 만나 살아온 인생을 듣고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낸 유 할머니의 장학금은 그 무엇보다 크고 소중한 기부금이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유 할머니는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너무 알려지는 것 같아 부끄러워”라며 “자식들에게 진 빚을 이제야 같은 것 같아 후련한 마음이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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